“작업환경 때문에 암 걸릴 위험성 없다”
최근 잇단 백혈병 환자 발병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가 문제의 장소인 기흥 반도체 라인 공장을 15일 외부에 공개했다.
해당 공장이 D램 반도체 1위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핵심장소이기에 공개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일고 있는 작업환경 의혹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부에 공개된 라인은 5라인이다. 백혈병 환자가 발생한 라인은 3라인 등 다른 공정이지만 해당 장소가 지난해 3월 LED라인 등으로 변경돼 설비 및 공정 등이 가장 유사한 5라인을 공개하게 됐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
5라인은 웨이퍼에 산소가스로 절연막을 만드는 확산공정, 웨이퍼에 반도체 패턴을 만드는 포토공정 등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설립된 지 20여년 정도 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유해물질은 법적 기준의 10% 이하로 관리되며 라인에는 1,000개의 센서가 있어 가스나 화학물질이 새면 즉시 감지가 된다”라며 “근무자가 작업환경 때문에 암에 걸릴 위험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라인 공개로 의혹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문제가 됐던 3개 라인 모두가 다른 공정의 라인으로 바뀐 데다 그나마도 대부분 자동화돼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여지가 줄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측은 향후 국내외의 연구기관 등과 함께 작업환경에 대한 재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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