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명·실종 2명…인화성 가스 폭발

지난 18일 오전 11시 35분께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접착제 생산공장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9일 오후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아울러 폭발 충격으로 공장 건물은 철골구조물만 남기고 완파됐고, 인근 건물 10여채와 차량 수십여대가 파손됐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해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 감식반을 투입, 정밀 감식을 벌인 끝에 오모(44)씨와 황모(41)씨 등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18일 오후 6시 45분께 공식 브리핑을 통해 “폭발 여파로 현장 훼손이 심각해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오모씨와 황모씨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어서는 “1층 작업현장과 2층 사무실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에 비춰볼 때 실종자들이 모두 같은 장소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폭발 위력을 감안하면 실종 상태인 김모(32)씨와 장모(33)씨 역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실종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 등을 일부 수거했으나 아직 신원을 특정할만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김모(38)씨는 복부 일부를 제외한 전신에 화상을 입었고, 손모(41)씨 등 7명은 폭발 파편에 맞아 팔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과실 들어날 경우 사법처리
이번 사고는 공장 1층에서 톨루엔 용재를 이용해 생산 작업을 하는 도중 혼합탱크에서 인화성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성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폭발로 인한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주변 공장에까지 폭발 잔해물이 날아가 피해가 컸다”며 “공장 안에 있던 1톤 짜리 용매제 탱크가 심하게 파손된 점에서 접착제 혼합탱크를 가동하던 중 반응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소홀이나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 결과 법규위반이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협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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