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안전교육 산안정책의 중심축 돼야
조기안전교육 산안정책의 중심축 돼야
  • 승인 2012.06.27
  • 호수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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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중에서 인간의 부주의에 의한 재해는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재해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산업재해를 줄이려면, 안전교육을 크게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안전보건교육이 앞으로 산업안전보건 정책에 있어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보건교육임에도 우리나라의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있어 교육은 타 부분보다 다소 저평가되어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관심과 투자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전보다는 경제와 성장이 모든 정책과 경영방침에 있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전은 다소 등한시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안전교육은 안전업무 중에서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각 기업들이 안전교육부터 크게 줄이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자원배분에서부터 밀려나기 때문에 당연히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안전교육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중요한 수단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때문에 앞으로 교육에 대한 투자와 관심, 지원이 크게 높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와 각 기관,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자료는 또 있다. 전체 산업재해 중 57%가 신규근로자에게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현장에 들어오기 전에 안전교육을 그만큼 받지 못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한 가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의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안전보건교육도 중요하지만, 취업을 앞둔 학생들, 더 나아가 초·중·고 학생, 그리고 유치원 아이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안전이 다른 것은 어떻게 보면 바로 이 조기교육(학생교육)에 그 근본적인 차이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유치원, 초등학생 때부터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면서, 아이들이 안전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은 특별히 해야 하는 행동이 아닌,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 되고 있다. 이것이 여러 안전전문가들이 말하는 안전생활습관, 즉 선진 안전문화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안전은 대부분 산업현장 구성원으로 들어섰을 때 처음 접한다. 이로 인해 안전은 별도의 학문, 별도의 행동을 요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들게 한다. 억지로 또는 의식적으로 하는 안전이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안전의 습관화가 안 된 상황에서는 이제 안전교육을 통해 습관화시킬 수밖에 없다. 3~4학년 이공계 대학생과 공업계 고등학생, 나아가 초·중·고교생에 대한 안전보건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 특히 이들에 대한 교육을 근로자들이나 사업주들의 교육보다 더 강화해서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안전제일이라는 의식이 머릿속에는 물론이고,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추후 산업현장에 들어오는 신규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들이 산업인력의 중심으로 점점 자리를 잡아나가다 보면, 우리나라도 자연스럽게 선진 안전국가가 될 수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 않는가. 백년을 꾸준히 이어가며 시행할 수 있는 교육이 이제는 이루어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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