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안전관리의 선도자
시스템 안전관리의 선도자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2.06.27
  • 호수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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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재예방달인 선주토건(주) 조봉수 안전관리자

 


6월 산재예방 달인 수상자로 선주토건(주) 조봉수(39) 안전관리자가 선정됐다. 전문건설업체 안전관리자가 ‘산재예방 달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봉수 안전관리자는 2000년부터 13년간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남다른 전문성과 열정으로 재해예방에 앞장서 온 주인공이다.

특히 그는 주로 종합건설업체에서 도입·운영되고 있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2007년에 소규모 전문건설업체에 처음으로 신청·도입하는 등 재해예방에 앞장서 왔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사항이나 건설기계 안전규정 등이 수록된 건설기계 안전소책자를 각 현장 특성에 맞게 자체 제작했고, 현장별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개선책을 수립·이행하는 위험성평가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재해 기록 시 매일 10만원씩 적립하는 무재해기록 기금조성 사업도 벌이면서 안전 경영 정착에 노력해 왔다. 올해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적립된 기금만해도 총 1,660만원에 달할 정도다.

이같은 조씨의 노력으로 선주토건의 전국 21개 현장은 지난해 7월부터 무재해를 기록 중이다. 조봉수 안전관리자는 “산업재해는 재해자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사회악”이라며 “앞으로 모든 건설 구성원이 마음 놓고 웃으며 일할 수 있는 건설현장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기본과 원칙 준수만으로는 한계

조 안전관리자가 처음 안전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에는 기본과 원칙만을 중요시했다. 안전을 위해서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재해는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문제는 근로자 이동이 잦고 작업환경이 수시로 바뀌는 건설현장의 특성을 무시한 채 기본과 원칙만을 강조한데 있었다. 즉 이들만으로는 재해를 예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효율적인 안전관리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 결과, 시스템적인 관리가 위험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 도입된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가 전개하고 있는 시스템 안전의 핵심은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한 이후에 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관리감독자가 함께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조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 안전이 현장에 정착되자 그 효과는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장 기준으로 2009년 11건, 2010년 16건이던 재해가 지난해에는 3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조봉수 안전관리자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안전관리가 바로 시스템 안전”이라며 “앞으로 이 시스템 안전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근로자에 대한 사랑이 곧 안전

“기본과 원칙 준수만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장 점검 시 불안전한 상태를 보면 무조건 작업을 중지시켰습니다. 헌데 이렇게 3개월 정도 지나자 언제부턴가 현장 점검을 나가면 저에게 공구 등이 떨어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근로자의 실수로 낙하물이 발생한 줄 알았지만 파고드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장 구성원 대부분이 깐깐한 저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것이었지요”

조봉수 안전관리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안전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바로 안전관리를 전개함에 있어서 근로자에 대한 사랑이 빠져있었고 또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던 것이다.

이후부터 그는 근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근로자들과 소통해 나갔다. 근로자와의 화합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나가는 한편 유대관계를 돈독히 다져 나간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근로자 스스로가 위험상황을 사전에 조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물론 안전보건경영시스템도 효과적으로 적용·운영할 수 있었다.

끝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안전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안전은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근로자 중심으로 안전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안전관리자들은 근로자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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