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청주고용노동지청(지청장 정정식)의 관내 산업재해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고용지청은 올 들어 4월 말까지 관내 산업재해자수가 7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8명에 비해 17.9%(111명) 늘었다고 밝혔다.

산재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재해자수 가운데 건설업에서 발생한 재해자수가 197명으로 전체 재해자수의 27.0%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 동기(171명) 대비 15.2%(26명) 증가한 수치로, 공사금액 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73.1%(144명)가 발생했다. 즉 영세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증가가 전체 재해 증가의 시발점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청주고용지청은 7월 말까지 2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집중감독을 실시한다. 이번 감독은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작업하는 사례가 많은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현장 등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집중 실시된다.

청주고용지청은 점검 결과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에 처할 경우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10일 이내 이에 대한 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정정식 청주고용노동지청장은 “사업주로부터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 등 보호구를 지급받았는데도 착용하지 않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면서 “근로자들도 안전관리는 남이 해주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안전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