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안전체험관
“개관 이후 2년동안 28만여명 다녀가”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시 보라매안전체험관. 지난 2010년 5월 개관한 이곳을 다녀간 시민들은 현재까지 약 28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일일 평균 440여명, 월평균 11,500여명이 방문한 수치로 그만큼 보라매안전체험관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온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안전체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안전체험을 통해 쌓은 경험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은 한다는 판단을 많은 시민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곳 관계자들은 성인 맞춤형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방문객을 불러모은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성인 안전교육의 메카로 부상한 보라매안전체험관을 찾아가 봤다.
성인 맞춤형 안전교육 실시
지난해 보라매안전체험관을 찾은 시민들은 총 144,952명이다. 이를 나이별로 살펴보면 성인이 64,427명으로 가장 많은 44.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어린이 58,037명(40%), 청소년 16,017명(11.1%) 등의 순이다. 즉 성인과 청소년이 전체 이용객의 절반(5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안전체험교육이라고 하면 흔히들 어린이들이 주로 받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사정이 다른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보라매안전체험관이 성인들에게 안전체험 장소를 제공할 목적으로 건립됐기 때문이다.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는 2시간이 소요되는 주(主)체험코스와 1시간이 소요되는 전문체험코스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주체험코스에는 지진, 태풍, 화재, 교통사고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전문체험코스에서는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평소 생소하게만 느꼈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사용하는 방법도 체험하게 된다.
이곳 안전체험은 철저하게 흥미를 위주로 진행된다. 화재면 화재, 지진이면 지진 등 한 가지 체험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상한 화재 체험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에서부터 소화기 사용법, 옥내 소화전 이용법,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법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교통사고도 마찬가지다. 10분간 영상으로 안전지식을 습득한 뒤에는 직접 부상자를 구급차에 이송하는 과정까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체험은 어린이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어린들을 위해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소방역사와 유물을 전시해 놓은 소방역사박물관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안전불감증 해소 위해 안전체험 반드시 필요
정부가 시민들에게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전세중 보라매안전체험관장은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 처해야만 피난 유도등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것과 같이 각종 사고의 위험성과 그 대처방법을 몸에 습득하기 위해서는 체험을 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간접체험이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직접체험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즉 안전체험을 통해 무엇이 어떻게 위험한지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한편 사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대처방법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세중 관장은 안전체험관이 더욱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안전체험관이 건립돼야 합니다. 지역 요소요소마다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이것들을 거점으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지요. 특히 단순히 몇몇 건물로 이루어진 체험장이 아닌 안전마을이 조성된다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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