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교통문화포럼’ 창립
교통사고를 줄이고,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형 민·관합동 연구단체가 설립됐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교통안전유관기관과 학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교통문화포럼’의 창립 총회가 개최됐다. 한국교통문화포럼의 초대 회장으로는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추대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정선태 법제처장을 비롯해 강만수 KDB금융그룹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김경철 한국교통연구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문석 초대회장은 “교통은 2,700만명의 운전자를 비롯한 전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국가의 중요 정책의제”라며 교통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요성에 비해 현재 교통정책이나 관리적인면에서는 부족함이 있음을 지적했다. 안 회장은 “국내 교통체계가 많은 발전을 이루긴 했으나 선진국에 비해 높은 교통사고율과 과다한 혼잡비용, 빈번한 법령위반 등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전 교차로 신설, 직진우선, 우측보행 확대 등 정부차원의 교통체계 개선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교통체계 수요자인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한 교통체계 선진화 및 교통안전 문화 확산은 다소 미흡했다는 게 그 설명이다.
따라서 안 회장은 “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범 국민적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포럼의 창립이유를 밝혔다.
참고로 2010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1.7명, 영국 1.0명, 일본 0.9명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사실상 OECD 가입국 중에선 최하위 수준이다.
한편 이날 창립 총회에서 포럼의 고문으로 위촉된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포럼의 창립이 올바른 교통문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강만수 회장은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큰 과제가 올바른 교통문화 구축”이라면서 “이번 포럼의 창립이 올바른 교통안전문화의 정착과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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