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토사붕괴, 도로침하 등 재해 빈발
집중호우로 토사붕괴, 도로침하 등 재해 빈발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2.07.18
  • 호수 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현장 등 사고예방에 지속적 노력 필요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들어 집중호우로 인해 건설현장은 물론 도로 등 주택가에서도 건물 붕괴, 토사 붕괴, 도로침하 등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밤 10시 30분경 경기 화성시 봉담읍 당하리 뒷산 토목공사현장에서 12m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된 옹벽의 잔해가 10여m 이상 산 아래로 밀려 내려와 인근 주택 두 채와 창고 일부가 매몰되고,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공사현장 옹벽이 토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 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에 4일 앞선 지난 11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옆에서 가로·세로 10m 크기로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의 원인 역시 호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이 쏟아진 ‘비’였다. 즉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것이다. 이날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지난 6일에는 경기 광주시 역동지구내 모 토목공사 현장에서 폭우로 토사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해 공사장에서 쏟아져 나온 수십여t의 토사가 공사장 인근 도로를 덮쳐 이 일대가 심각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특히 공사장 밖으로 나온 토사는 공사장에서 300~400m 떨어져 있는 논과 밭까지 흘러들어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인근 15층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계속된 폭우로 지지대가 무너져 인근 고압전선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주변 변압기 3개가 파손되고 전선 3개가 끊어져 인근 건물 5개 동에 반나절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다.

기상청 “비 그쳐도 대비태세 유지해야”

지난달 말부터 본격 시작된 올 여름 장마는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 꼴로 전국에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장맛비로 인한 경사지 토사유출, 산사태, 저지대 침수, 옹벽 붕괴 등의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붕괴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장 내에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사전에 충분하게 배치해놓아야 한다. 또 신속한 피해수습을 위해 재해 관련 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놓은 가운데 현장주변 우기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사전에 안전점검을 실시,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해 놓아야 한다.

건설현장의 경우는 토사붕괴 예방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호우로 인한 우수가 사면내부로 침투하면 전단강도가 저하돼 사면이 붕괴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빗물침투에 의해 흙의 전단강도가 저하되면서 흙막이 지보공이 붕괴될 수 있다. 여기에 배수불량으로 인한 옹벽 및 석축의 붕괴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설현장에서는 장마철에 되도록 사면 상부에 하중을 증가시키는 차량의 운행을 자제하고 자재 등의 적치를 금지시켜야 한다. 또 사면의 붕괴 또는 토석 낙하에 의한 위험이 엿보일 경우 근로자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비가 그쳤다고 안심해선 안된다”면서 “이미 내린 비의 영향으로 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지속적으로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