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온열질환자 대부분 건설현장 근로자
보건복지부가 폭염에 대비해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한낮 야외작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 동부지역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7월 1주차(7월1일~7월7일) 폭염건강피해 표본감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는 전국에서 총 17명의 온열질환자(열사병·일사병 5명, 열탈진 9명, 열경련 3명)가 보고됐다. 이중 1명은 사망자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비슷한 결과다. 지난해의 경우도 같은 기간 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다만 사망자는 없었다.
이번에 조사된 사망자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던 70세 여성 농민이었으며, 사인은 폭염 등으로 인한 심인성 사망으로 확인되었다.
그 외 온열질환자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가(14명, 82%)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40대가 7명(42%)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18시가 8명(47%)으로 많았고, 비교적 늦은 시간대인 오후 6~12시에도 6명(35%)이 발생했다.
발생장소로는 실외(13명, 77%)가 실내(4명, 24%)보다 9명 많았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 등 산업현장 근로자들이 일하는 실내·실외 작업장(11명, 65%)에서 발생한 사례가 많아 근로자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날이어도 습도가 높거나 전날에 비해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날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염이 집중되는 12~1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여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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