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 테러 등 불안요소로 지적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현지 시간 27일 오후 9시)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지 영국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 입장에서 이번 올림픽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1948년 이후 64년만에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물론 1908년 올림픽까지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3번이나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런던올림픽 조직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205개 나라의 선수단과 취재진 등 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하는 가운데 영국의 관문 히스로공항에는 곳곳에 환영 플랜카드 걸려 있고 자원봉사자들로 붐비고 있다. 올림픽파크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런던 지하철 스트래트포드역 인근도 새롭게 지어진 부대시설과 쇼핑몰 덕에 많은 런던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스트래트포드는 오랫동안 빈민가로 방치된 곳으로 치안이 불안하고 실업률이 높은 지역으로 악명이 자자했다. 그러나 올림픽파크 조성에 따라 낙후된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산업중심지로 탈바꿈해 가는 중이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해 선수촌, 수영장, 농구장, 메인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 등이 모여 있는 올림픽파크는 손님 맞을 준비에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축제 준비로 분주한 영국이지만 근심거리는 남아 있다. 노조 파업과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공공·상업서비스노조(PCS)는 영국 시간으로 개막 하루 전인 26일 임금, 일자리 감축 등을 이유로 24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즉 엄청난 혼잡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또 테러용의자들이 런던에 입국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불안함도 엄습하고 있다. 런던경찰청은 지난 19일 테러 훈련을 위해 파키스탄에 다녀온 3명의 무슬림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1만7천명 이상의 군병력과 7천여명의 민간 경비인력을 올림픽파크와 주요 경기장에 배치하는 한편 경찰 1만2,500명을 런던 주요 거리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참고로 런던에서는 지난 2005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마자 시내에서 버스 폭발 테러가 발생, 52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10-10 달성 목표’ 한국선수단 본진 런던 입성
한편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은 지난 20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런던에 입성했다.
이날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이기흥 선수단장과 박종길 선수촌장 등 본부임원 15명과 하키 38명, 펜싱 20명, 태권도 8명, 역도 8명, 육상 8명, 복싱 4명 등 선수 및 지도자 112명이다. 본진보다 1시간여 앞서서는 본부임원 10명, 사격 20명, 체조 2명 등이 입국했다.
22개 종목 245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그동안 훈련해 온 기량을 100% 발휘해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 이상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며 “비록 메달을 못 따는 선수가 있을지라도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은 26일 축구대표팀이 대회 개막에 앞서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올림픽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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