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지난 4월 4일 발생한 올림픽 공원 내 청룡교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88올림픽 시설물 29개소에 대하여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상태가 대체적으로 노후된데다 이에 대한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을 통해 총 107건이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잠실체육관의 경우 지붕 점검통로 부근의 철골트러스가 국부적으로 휘어져 있었으며, 올림픽 공원 내 한얼다리와 구중교 교각에서는 균열이 발견됐다.
또 올림픽 상징 조형물인 평화의 문에서도 계단실 내력벽체에 구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견됐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피복재로 덮여 있어야 할 지붕 강선 케이블이 일부 노출되어 있었으며, 관람석 하부 구조물에서는 볼트가 충분하게 조여지지 않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밖에도 고정이 불량한 관람석, 낙하위험이 있는 모르타르, 전기·소방 설비 미비점 등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은 24건을 현지에서 시정조치토록 하고,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에 개선 필요사항 등을 통보했다.
한편 올림픽 상징 조형물인 평화의 문은 높이 20m가 넘는 대규모 구조물임에도 ‘시특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정한 의무 점검이나 진단 대상이 아니어서 정기적인 점검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잠실체육관 역시 30년이 경과한 노후시설임에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상 2종 시설물에 해당되어 정밀안전진단이 아닌 정밀안전점검만 받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국토해양부, 서울시 등에 신속히 개선조치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