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안전해도 0.1% 간과해선 안돼
99.9% 안전해도 0.1% 간과해선 안돼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2.08.01
  • 호수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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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천 한전산업개발(주) 보령사업처 품질안전팀장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기계, 금속, 동력 산업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들 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그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 석유, 원자력 등의 동력 산업은 그 나라 경제의 기본 토대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전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되느냐의 문제가 국가 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에 비춰볼 때 동력 산업의 중요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이에 따라 동력을 생산하는 기업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이와 관련해 모범을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한전산업개발(주) 보령사업처다.

이곳은 1992년 8월 개소한 이래 20여년간 계속해서 동력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물론이고, 지난 4월에는 무재해 10배수(1,849일)를 달성하면서 산안계의 큰 이목을 받았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곳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신동천 품질안전팀장을 만나 무재해 10배수라는 성과가 나오기까지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살펴봤다.

공정별 맞춤 안전활동 전개

한전산업개발(주) 보령사업처에서는 1호기에서 8호기까지 연료를 공급하는 석탄취급설비와 보일러에서 석탄 연소 후 발생되는 석탄회를 처리하는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 또 동력을 생산한다는 이곳 특성으로 24시간 가동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343명의 근로자 대부분이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곧 시설, 근무환경 등의 조건이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신동천 팀장은 우선 공종별 맞춤 안전관리에 역점을 뒀다.

고소, 밀폐, 화기, 중량물취급, 위험물질취급 등의 작업이 진행되기 전에는 반드시 안전작업 허가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서류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후에는 이곳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직접 참관한 상황에서만 작업이 이뤄지게끔 의무화하고 있다.

또 신 팀장은 각 설비별 위험 요소마다 안전표지판을 부착해 근로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잠재 위험요소를 발굴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안전관리의 핵심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O & KOSHA18001)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그는 ‘Risk 평가 및 관리’외 50여종의 안전 절차서·지침서를 개발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안전을 위한 기본 ‘5S 활동’

신동천 팀장이 안전활동 중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5S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의 생활화다. 안전을 위협하는 더러움, 무질서, 불결함 등을 제거해 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신 팀장을 중심으로 이곳 안전관리자들은 수시로 현장점검에 나서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상태 및 행동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특히 안전 3진아웃제를 시행해 지적횟수에 따른 인사조치도 이뤄지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 팀장은 ‘독극물 유출사고 대응훈련’, ‘밀폐공간 안전사고 대비 구조훈련’ 등 각종 재난대비 대응훈련을 실시해 만일에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그 예로 이곳에서는 매일 Tool Box Meeting이 실시된다. 이를 통해 모든 근로자들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현장에서 스스로 위험예지활동을 실천하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는 아차사고와 관련해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포상을 실시해 근로자들 스스로 안전활동에 나서도록 지원하고 있다.

몸으로 부딪치는 관리가 진정한 안전

이런 안전활동은 모두 신동천 팀장의 철저한 안전의식에서 출발한다.

“99.9%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하더라도 0.1%의 불안전한 상태나 행동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것이 사고입니다. 즉 안전이 100% 확보됐다는 확신이 설 때에만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 안전관리자는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안전을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그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토대로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현장을 만들어 나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사내 근로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 팀장이 전개하는 안전관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한전산업개발(주) 보령사업처의 무재해 15배수, 20배수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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