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만 | 동우화인켐(주) 안전파트장
3현주의는 관리자가 현장에 나와, 현물을 보고, 현실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3현주의는 안전관리의 철칙이다.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하는 안전과 현장에서 하는 안전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직급이 높아질수록, 경력이 높아질수록 현장을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우리 산업현장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전은 자전거의 라이트와 같다. 자전거의 페달을 항상 밟아 나가지 않으면 불빛은 꺼져버리고 만다.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안전의 빛은 계속 비춰질 수 없다.
즉, 위험요소가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어떠한 설비에서, 어떠한 기계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수리나 개선을 신속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농장의 최대 비료는 주인의 발자취이다. 주인의 발자취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확량이 많아진다”
재해는 대부분 현장에서 발생한다. 무재해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 3현주의는 기본이다.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실을 확인하는 철저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3현주의를 실천할 때도 기준이 있다. 안전에 대한 정확한 기준(지침)을 가지고, 현장에서 기준대로 행동하는지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불안전한 행동이나 error에 대해서는 작업자가 깨닫을 수 있게끔 작업자와 대화를 계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대책에 대해서는 멈추지 말고 공유화하고, 수평 전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일련의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여야 성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안전에 있어서 TOP의 의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예를 들어 나무는 높은 곳부터 시들어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무는 강인하게 자라나려하지만, 나무의 높은 곳이 시든다면 그 나무는 살아남을 수 없다. 사업장에서도 안전이라는 나무를 어떻게든 자라나게 하려해도, TOP의 안전의지가 없다면 안전의 나무는 자라날 수 없는 것은 물론 곧 시들어 죽고 말 것이다. 즉, 안전의 나무를 키우는 것은 TOP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안전의 나무를 키우기 위해 TOP은 반드시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현장을 모르는 TOP에게서 안전제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발걸음을 현장으로 옮겨야 한다. ‘두 개의 다리는 두 사람의 의사’라고 불리는 것처럼 인간의 제2의 심장은 다리다. TOP의 말 한마디에, 한 발걸음에, 한건의 지적에 안전의 나무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걸음을 옮기다가 위험이 있으면 즉시 기계를 멈추게 해야 한다. 기계를 멈춤으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마이너스는 나중에 반드시 플러스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또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나 기계를 멈출 수 있게 해야 한다. TOP의 이러한 철저함도 중요하다.
이와 같이 TOP이 안전의 철학 속에 현장을 확인하고 말이나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3현주의를 실천한다면, 우리의 안전한 나무는 곧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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