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사고에 대한 전방위적 대책 추진
폭염사고에 대한 전방위적 대책 추진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2.08.08
  • 호수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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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고열작업장 및 옥외사업장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지난 5일 서울이 36.7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업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총 512명, 이 중 사망자가 1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폭염피해는 산업현장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남 해남에서 50대 남성이 도로변 가로수 정비 작업 중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지난 1일 낮 12시경에는 충북 청주시 복대동 모 초등학교 급식소 보수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인 강모(28)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강씨는 이날 처음으로 공사현장에 투입돼 외부에서 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폭염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정부가 최근 전방위적으로 폭염 대책 추진에 나섰다. 행안부 장관은 직접 시도 단체장들에게 여름철 특별안전관리 대책을 지시했다.

이에 각 시도에서는 자치단체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폭염 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전남, 경남 등에서는 민방위 경보까지 발령이 됐으며, 이외 지자체들에서도 방문건강관리도우미 활동, 무더위쉼터 운영, 전광판 및 마을앰프를 통한 국민행동요령 홍보 등의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도 폭염 취약사업장에 대한 지도강화에 나섰다. 9월까지 시행하는 각종 사업장 지도·점검 때 무더위에 취약한 고열작업장과 옥외사업장 등에 대해 행정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열작업장에 대해서는 냉방, 통풍 등을 위한 온·습도 조절장치 설치 여부, 적정한 휴식조치 여부, 소금 및 음료수 공급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특히 옥외사업장 중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오후 2시~오후 5시)’를 운영하도록 자치단체와 함께 지도할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 속에 전국 산업현장도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근로자에게 포도당 및 염분이 포함된 물 등을 지급하는 한편,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면서 오후시간대 작업을 피하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규모가 큰 회사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진료팀을 구성, 직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특성에 맞는 무더위 대책을 꾸준히 시행하면서, 정부의 사업장 행동요령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각 사업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고용부는 무더위 주의보·경보 발령 때 사업장 행동요령으로 ▲자유복장 근무 및 근무환경 개선 ▲휴식시간은 짧게 자주 가질 것 ▲작업 중 15~20분 간격으로 1컵 분량의 물(염분) 섭취 ▲한시적인 낮잠시간 운영 ▲오후 시간대 실외작업 중지 등을 권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한 여름철 무더위 때에는 안전사고 만큼 우려되는 것이 근로자들의 건강”이라며 “사업장에서는 작업시간과 작업량 조절, 적절한 휴식시간 운영 등을 통해 근로자 건강보호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얼마나 덥나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전국(45개 지점) 평균 폭염일수는 6.1일로 1981년 이후 6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7월 폭염일수가 13일로 가장 많았다. 전주 11일, 광주 9일, 강릉ㆍ청주 8일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7월 평균기온은 25.5도로 평년(24.5도)보다 1.0도 높았다. 1981년 이후 순위를 따지면 다섯 번째로 분석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제주가 16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대구(12일), 강릉(10일), 부산(9일), 서울·광주(각 7일) 순이었다.

폭염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이번주와 다음주초에도 폭염특보가 유지되거나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산업현장 관리자들은 가급적 낮시간 동안의 야외작업을 피하도록 하고,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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