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건설현장, 이번엔 천공기 전도사고 발생
대구지하철 건설현장, 이번엔 천공기 전도사고 발생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2.08.08
  • 호수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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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건설본부, 안전교육 및 점검 강화 방침 밝혀

 


대구지하철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천공기 전도사고다.

5일 새벽 1시15분께 대구 중구 남산동 명덕네거리 대구지하철 3호선 공사장에서 80t급 천공기가 넘어져 신호대기 중이던 아반떼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 천모(31)씨가 2시간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김모(32)씨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사고 당시 천공기가 승용차 운전석 쪽으로 비스듬하게 쓰러져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씨는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땅파기 작업을 하던 천공기가 후진을 하던 중 연약지반이 일부 침하되면서 넘어진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곳곳에 천공 작업을 한 연약지반 위에서 천공기가 다시 작업을 했으며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지반이 일부 침하되면서 천공기가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의 한 관계자는 “당시 천공기는 승강장을 연결하는 통로를 건설하기 전에 먼저 가시설을 지하에 매입하기 위한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라며 “직전 천공 작업 후 다음 구멍을 뚫기 위해 장비를 이동하던 중 연약지반 이완으로 장비가 전도됐는데, 침하된 위치는 천공 작업을 하지 않은 지반으로 연약지반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공사장 인부 2명이 각각 추락과 철 구조물 낙하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에 대구지하철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가 6일 사과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수시로 점검과 지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점검과 대책 부족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사전점검 강화와 건설장비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안전하고 완벽한 도시철도 건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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