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주)성일화학 생산팀 김재광 과장
SPC그룹은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리바케뜨, 삼립, 샤니 등 대한민국 사람 누구에게나 친숙한 브랜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식품전문그룹으로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SPC그룹의 수많은 계열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성일화학이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이곳은 합성수지 제조 및 그라비어 인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포장 전문회사다. 즉 제과, 제빵류 등을 담는 용기를 제작하는 회사인 것이다.
식품과 관련된 회사인 만큼 이곳에서 안전과 보건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성일화학은 자율안전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각종 안전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지난 2009년 4월 25일부터 올해 3월말 현재까지 2년 10개월간 무재해를 이어왔다.
(주)성일화학이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김재광 과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01년 안전관리자로 선임된 이후부터 철두철미한 안전관리를 해온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의 안전관리 노력은 정부에서도 인정할 정도다. 올해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표창을 수여받은 것이다. 그의 어떤 노력이 이같은 영광으로 이어졌는지 살펴봤다.
안전하다는 것에 항상 감사
1998년 생산지원팀에 입사한 그는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전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 그리고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지난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안전에 대한 신념이 누구보다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그는 출근하면서 ‘우리 작업장이 안전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고 기도를 한다. 퇴근하면서도 ‘오늘도 무사히 잘 마쳐서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고 고마움을 표한다. 즉 안전과 관련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감사의 마음은 곧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안전관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의 정도에 따라 위험요소가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 중점
그의 철학은 2002년부터 구축·가동한 자율안전관리시스템에 가장 잘 드러난다. 그는 먼저 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해 기틀을 잡는다. 이후 매년 1월 연간 안전보건업무계획 시 안전목표를 수립하고, 목표실천내용과 추진계획표에 따라 세부사항을 실천한다.
지난 2003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보건 11대 기본수칙 지키기’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이러한 안전관리 절차는 사업장의 안전 확보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는 자율안전관리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고소작업, 인력운반, 공사안전, 지게차안전, 냉동기안전, 화기작업관리 등에 대한 기술지침과 각 설비별 점검기준을 마련하여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놨다. 공정별, 설비별 안전관리를 표준화시키면서, 각각의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과 실천을 접목한 안전관리
어느 사업장에서나 안전의 최종 목표는 안전의 생활화다. 김 과장은 이점을 강조하면서, 철저히 근로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안전관리 활동을 펼친다. 모든 회사관계자들과 안전을 공유하면서 그들의 안전실천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안전보건 청취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근로자들이 문자메시지, 건의함, 제안활동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안전보건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검토 후 즉시 시정 조치하는 한편 면담 등을 통해 그 사실을 철저히 알리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작은 못 하나를 줍는 실천이 바로 안전입니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천을 해야 안전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이들이 안전을 생활화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고의 안전전문가로 비상
김 과장은 노사간 소통을 위한 중간다리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안전보건과 관련해서는 노조 간부와 수시로 대화해 노사가 함께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그는 산업안전지도사,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안전관리 및 방재분야에서 좀 더 전문적인 능력을 갖춰야 근로자들의 안전도 보다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시스템과 소통을 기본으로 한 안전관리에 보다 깊이 있는 전문성까지 갖추려 노력하는 김재광 과장. 그의 안전관리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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