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기 쉬운 냉방병, 조금의 노력으로 예방 가능
걸리기 쉬운 냉방병, 조금의 노력으로 예방 가능
  • 승인 2012.08.08
  • 호수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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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119안전센터 권기완 소방사
올해 여름에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 등으로 인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생활 주변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흔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 은행, 편의점 등 실내에는 대부분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심지어 교통수단에도 에어컨이 있으니 과거에 비해 무더위를 피하기는 쉬워진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에어컨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에어컨으로 인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냉방병 발병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극심한 더위가 계속될 때 냉방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냉방병은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발병하게 된다. 먼저,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다. 여름의 무더운 외부 기온에 비해서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는 시원하기 마련이다. 실내외 출입이 잦을 경우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냉방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냉방병의 발병 원인이다.

냉방병의 다음 원인으로는 ‘레지오넬라균’을 들 수 있다. 이는 세균들로 오염되어 있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공기를 흡입할 경우 발생하게 된다. 이 세균을 ‘레지오넬라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이는 일종의 전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이 균은 냉각기 내에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면역 기능이 약한 어린이, 노인들이 이로 인해 냉방병을 앓게 된다.

냉방병의 마지막 원인으로 밀폐 건물 증후군이 있다. 아마도 이 병명에 대해서는 생소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냉방병의 일종이다. 이 병은 기온 차나 세균 감염과 같은 원인이 아닌 건물 내부의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게 된다.

건물 내부, 특히 새로 건축된 건물 안에는 각종 화학성분들이 존재하게 되는데 냉방만을 위해서 환기를 하지 않게 되면, 이 화학성분들이 실내에 잔류하게 되고 결국 냉방병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냉방병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결막염이나 호흡기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또 급격한 온도 차이 때문에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겨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일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차가운 실내에 오래 있을 경우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냉방병에 걸리면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냉방병 역시 치료보다도 예방이 최우선이다. 냉방기의 오남용은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섭씨 24~28도 사이로 유지하고, 2~4시간 마다 환기를 해줘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이 좋다. 또 2주의 한번 정도는 냉방기를 청소해 줄 필요도 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냉방병은 물론 만병을 예방하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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