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동식 믹서(Mobile Mixer)를 활용한 스프레이 콘크리트 시공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규모가 큰 광산 갱도의 구조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광산 갱도의 지보보강공법에 사용되기 시작한 스프레이 콘크리트는 압축된 공기로 콘크리트를 뿜어내 급속하게 굳히는 방법이다. 이를 사용할 경우 갱도 무게를 효과적으로 지지하게 되므로 그만큼 구조적 안전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의 스프레이 콘크리트 시공법은 주로 도로 터널에서 쓰는 방식으로 갱도에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현장에 생산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레미콘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은 과정에 품질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큰 것이 사실이다.

또한 스프레이 콘크리트 배합에 대한 검증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갱도 내 스프레이 콘크리트 강도가 약해질 우려도 컸다.

이 같은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것이 ‘이동식 믹서(Mobile Mixer)를 활용한 스프레이 콘크리트 시공시스템’이다.

이동식 믹서(Mobile Mixer)라 불리는 장비는 콘크리트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재료를 공급하는 부분과 배합량을 측정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이들 재료를 혼합하는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를 목표한 배합비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이동식 믹서는 차량에 간단히 탑재할 수 있어 광산 갱도 현장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즉 콘크리트를 만드는 재료를 그대로 싣고 가 현장에서 스프레이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상준 건설연 연구위원은 “이번에 개발된 시공법을 이용하면 광산 갱도 현장에서 사용될 지보용 스프레이 콘크리트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광산 갱도 내 작업 안전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