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빙, 반복 점검 등 실시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태광산업의 울산공장 탄소섬유 생산시설이 지난 9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울산공장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산업용 신소재인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태광산업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등 유사재해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태광산업은 지난달 6일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태광산업은 즉각적인 가동에 돌입하지 않고 안전관리의 보완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해외 탄소섬유 기술자와 안전관리 전문가들을 초빙해 안전점검을 반복해서 실시하는 등 재가동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 절차를 거쳤다.
태광산업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초 탄소섬유 상업생산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컸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안전관리와 고품질의 탄소섬유 생산으로 국민적 기대에도 부응하고, 소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의 상업생산 설비는 프리커서 연산 3000t, PAN계 탄소섬유 연산 1500t 규모다. 생산량은 국내·외 수요에 맞춰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지난해 기준 약 2400t의 국내 수요량 전체가 수입에 의존해왔다.
태광산업은 상업생산과 병행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품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생산해 우주항공, 자동차,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시장개척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탄소섬유는 중량이 강철의 20%, 알루미늄의 70%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강철의 10배 이상인 최첨단 신소재. 가볍고 강하다. 우주항공, 스포츠·레저, 자동차, 조선,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고강도·고탄성의 경량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보잉사와 에어버스 등이 제작하는 항공기에는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총 중량의 50% 이상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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