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목숨 바쳐 지켜야할 가치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 땅을 밟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5분경 독도에 도착해 1시간 10분 가량 머물며 경비대 소속 전경들을 격려하고, 다과회도 가졌다. 특히 독도를 경비하다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용사 7명에게 헌화, 묵념을 하는 등 독도 수호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최광식 문화부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김주영씨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경비 대원들을 만나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을 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일본 노다 내각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토 문제에 관한한 그 누구에게도 추호도 양보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 추가 대응 조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의 대변인은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포함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 해결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독도는 제소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응하지 않고 이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영토라서 분쟁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