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인해 긴박한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황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응급처지가 되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이 50%에 육박하는 호주나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3%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화제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특성화고교 앱 개발 공모전’에서 ‘하트 세이버(Heart Saver)’를 출품한 울산애니원고 ‘프리스타일팀’ 고은기, 신우열, 김동겸(사진 왼쪽부터) 학생이 주인공이다.
이 앱은 의식 확인부터 신고, 탈의, 흉부압박, 기도확보, 인공호흡까지 심폐소생술의 모든 과정을 담은 교육용 앱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게임 형식으로 접근해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은 1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은기 군은 “우리나라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은 선진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나라도 빨리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트세이버’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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