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열풍, 안전문화로 접근해야
자전거 열풍, 안전문화로 접근해야
  • 승인 2012.08.29
  • 호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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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전거인구의 증가세가 가히 폭발적이다. 단순한 레저스포츠를 넘어 환경오염방지, 에너지 절약, 웰빙 등 사회문화·환경적인 측면에서 녹색교통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여러 계획 및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2009년 12월 29일 도로교통법과 자전거이용활성화법이 개정되면서 이러한 사업들은 더욱 탄력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정부와 지자체들이 너무 이용객 숫자에만 관심을 두지 않나 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만 신경 쓴 나머지 안전대책 마련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자전거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만 약 2,900건이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80명에 육박하고 있다. 쉽게 애기하면 자전거로 인해 하루에 7.9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4.7일에 1명꼴로 사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의 발생건수(221,711건) 중 자전거와 관련된 교통사고는 2,883건(1.3%)이었다. 이로 인해 2,987명의 부상자와 7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비해 발생건수의 경우 2배, 부상자는 2.1배, 사망자수는 1.3배가 증가한 수치다.

자전거교통사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일로, 교차로, 횡단보도, 교량 위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고, 직각충돌 대 직각충돌 사고유형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단일로,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일어난 직각충돌 대 직각충돌 사고를 사고당사자의 행동유형별로 보면 직진 중, 좌우회전 중에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사고 유형을 세세히 분석, 그에 맞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자전거전용도로를 횡단보도와 분리 설치하는 가운데, 곳곳에 안전시설물의 설치도 늘려나가야 한다. 또 자전거 통행방향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둘 필요도 있다. 특히 직각충돌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자전거전용 도로반사경 설치, 자전거이용도로 안내표지판, 노면표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부의 대책에 맞게 국민들에게도 성숙한 자전거 이용문화가 필요하다. 지난 2010년 교통문화운동본부가 한강시민공원 자전거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1%가 음주 후 자전거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41.4%는 자전거 음주운전이 안전에 크게 지장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미흡한 안전의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음주운전 외에도 과속, 안전모 미착용, 전조등·후미등 미설치, 휴대전화 및 DMB 사용 등 5대 위험행위 근절을 위해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통계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자전거로 통근하는 인구는 벌써 44만명을 넘어섰다. 명품자전거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급선무는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관련당국은 자전거안전에 대한 종합대책과 함께 시민의식을 고양할 대책도 서둘러 마련·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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