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순 (주)누벨피엔에스 관리팀장

포장이 예쁘게 잘된 것을 보고 싫어할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포장이라는 작업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헌데 포장의 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품질유지,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아무 탈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드는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다. 특히 철강제품에서 포장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 제품이 냉연제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방청, 방수, 미적 등의 기술이 모두 동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냉연제품 포장과 관련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바로 (주)누벨피엔에스다. (주)누벨피엔에스는 창립 이래로 꾸준히 포장공정 개선 및 포장자재 개발 등에 매진한 결과 철이 가진 특성과 단점을 최대한으로 고려한 철강포장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그 기술력은 현대하이스코(주) 당진공장의 최우수 협력업체로 여러 번 선정됐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 안전이 자리잡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하는 공정이 이뤄지는 회사에서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지난 4월 무재해 7배수를 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곳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장순 관리팀장을 만나 안전관리 비법을 들어봤다.
재해를 거울삼아 안전관리 박차
김장순 팀장은 2005년 (주)누벨피엔에스가 설립된 직후 입사해 현재까지 몸을 담고 있다. 그에게 2005년에 겪은 일은 안전관리에 큰 전환점이 됐다. 무재해 운동을 펼치던 이곳에서 공장이 가동된 지 불과 5개월만에 크레들롤(Cradle Roll)에서 근로자가 협착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김 팀장은 이 사고를 가까이에서 목격하면서 더욱 철저하고 세심하게 안전관리를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차사례 발굴, 위험예지훈련, 응급사항 조치 매뉴얼 제작·보급 등의 안전활동이 시작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안전관리의 중심은 ‘실천’
김장순 팀장은 안전과 관련해서 한 가지 확고한 신념이 있다. 바로 실천을 무엇보다 강조한다는 것이다.
“체계적인 안전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하더라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안전시스템이 있어도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이지요. 근로자들이 안전을 실천함으로써 저절로 안전의식이 높아지게끔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같은 신념을 현실에 옮기기 위해 그는 근로자들이 ‘지적확인’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토록 하고 있다. 또한 설비에서 문제가 생겨 점검 또는 조치를 해야 할 때에는 설비의 특성에 맞는 안전장치(DESK PANEL ‘LOCK’설정, 안전표찰 등)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주)누벨피엔에스에서는 현대하이스코(주) 당진공장에서 양산되는 냉연제품(COLD COIL-CR, GA, GI, PO, HGI, FH, CC 등)에 기능성(방수, 방청)포장을 하는 공정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CPL(COIL PACKING LINE)이 운영되고 있으며, 워킹빔(Walking Beam), 크레들롤(Cradle Roll)등의 갖가지 설비가 들어서 있다. 그만큼 협착, 추락 등의 사고 위험이 높은 것이다.
이에 그는 4M(Machine, Media, Man, Management) 기법을 활용해 설비에 방호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관리도 철저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CPL 특성에 맞는 위험예지훈련을 통해 근로자 스스로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해 보고, 각종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도 모색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최근 현대하이스코(주)와 함께 공생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위험성평가를 통해 위험요소를 분석·개선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 취득을 위한 활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무재해 사업장을 일궈낸 김 팀장. 그의 안전관리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된다면 무재해 10배수를 넘어 20배수, 30배수 달성도 요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