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재해예방 대책 시급
지난해 전체 재해자 93,292명 중에 약 6,500명이 외국인근로자였다. 비율로 따지면 7% 가량 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1%대, 2%대였던 것이 7%까지 올라갔다는 점에서 보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가 매우 필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서비스업종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재해문제가 심각하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종에서는 총 869명의 외국인 재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음식업(592명), 도·소매업(120명) 등에서 전체의 81.9%를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대부분이 한국계 중국동포였던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고용하는 사업장에서는 재해예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업에서 발생한 외국인재해자 10명 중 약 8명(81.9%, 485명), 도·소매업의 경우도 10명 중 7명 정도(71.6%, 86명)가 한국계중국인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인 재해자가 음식업에서 89명, 도소매업에서 17명 발생했었다는 점에서 보면 이들 한국계 중국인의 재해가 얼마나 심각한 지 쉽게 알 수 있다.
재해유형별로 보면 음식업에서는 넘어짐 사고(150명)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감김·끼임(116명), 이상온도(116명), 베임(104명), 교통사고(30명), 작업관련 질병(14명) 등의 재해도 많이 나타났다. 도·소매업에서는 감김·끼임 사고 35명, 추락 19명, 베임 17명 넘어짐 10명, 낙하비래 13명, 교통사고 6명 순이었다.
사업장에서는 이들 외국인들의 재해유형 등을 꼼꼼히 확인, 그에 맞는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공단도 최근 외국인 재해의 심각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 일환에 따라 재해사례와 안전수칙을 담은 내용의 안내서 9만 6천부를 제작, 한국계 중국인이 근무하는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배포키로 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외국인 재해예방 TF팀을 구성하고, 관련 법규 및 제도 개선, 안전보건 교육강화, 기술지원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지원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낯선 작업환경 속에 일하면서 그만큼 재해가 발생하기 쉽다”라며 “이에 대한 사업주의 관심과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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