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행복한 삶
안전하고 행복한 삶
  • 승인 2012.08.29
  • 호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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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식 | 충청북도기업애로지원센터장
산업재해를 분석해보면 평소의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한 행동을 개선하지 않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 그래서 안전활동에서는 평소의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한 행동요인을 사전에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은 바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시설을 보완하고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불안전한 요소와 여건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옛 속담의‘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보다 먼저 외양간을 완전하게 고친 후에 소를 외양간에 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외양간을 고치는 데에는 일정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용이 들어가도 잃어버린 소 값보다야 덜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이같은 생각과 조치는 동물인 소를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잃지 않으려면 당연히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안전한 상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적절한 비용투자, 유관자들 간의 합의 등이 필수다. 그리고 중간에 안전관리자나 안전보건 총괄책임자가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근원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다음에 중요한 것은 불안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재해분석통계를 보면 이 불안전한 행동이 무려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불안전한 상태는 근로자 자신의 의지보다는 경영주의 안전의지나 안전담당자의 노력 등이 주된 성과를 가져온다. 시설투자가 되어야 하고 그 시설이 지속적으로 유지·보수·개선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회사의 재정여건도 감안해야 하는 등 높은 수준의 안전의지가 필요하다.

반면에 불안전한 행동은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세 살 버릇이 여든살까지 간다’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성장하면서 나쁜 버릇, 습관 등을 얼마나 많이 고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즉, 우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모든 불합리한 면을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게 바꾸며 살고 있는 현대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불안전한 행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불안전한 행동이 안전사고의 주된 요인이라고 한다.

산업현장에서 불안전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작업절차와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두르지 말라면 서두르지 말고, 단독작업 하지 말라 하면 공동 작업하고, 절차를 밟아서 하라면 그 절차를 밟아서 하는 등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불안전한 행동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의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위험한 공정일수록 안전수칙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러한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사업장일수록 무재해사업장인 경우가 많다. 무재해 모범사업장을 방문해 보면 근로자의 단정한 복장과 주변의 깔끔한 정리정돈, 곳곳에 붙어 있는 안전표어, 근로자들의 밝은 표정 등이 한데 어우러져 생동감 있고 평온한 사업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한 행동이 없는 산업현장이 된다면 우리나라 모든 근로자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산업재해 없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선진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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