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배전공 55명 감전사
지난 3년간 배전공 55명 감전사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2.08.29
  • 호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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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안전수칙 미준수가 원인” VS 배전공들 “무정전 작업이 문제”
지난 3년 동안 무려 55명의 배전공(전봇대에 올라가 전선을 고치는 근로자)들이 작업 중 감전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치로 따지면 20일마다 1명씩 숨진 셈이다.

배전공들에 따르면 이토록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무정전 작업’ 때문이다. 즉 고압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져서 사고가 다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선 수리 등 배전작업의 경우 예전엔 임시 케이블로 안전하게 이어놓고 작업 구간엔 전류를 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작업 시간이 많이 들어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이 2000년대 들면서 하청업체에 전류를 끊지 않고 작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 이후 감전사고는 급증했다. 최근 3년 동안 감전 사고로 다친 배전공만 1,400여명이고, 목숨을 잃은 근로자도 55명에 달한다.

한 전기 배전공은 “2만2,900 볼트의 전기를 살려 놓은 상태로 작업을 하니까 위험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전은 전류를 끊지 않고 작업하는 이른바 ‘무정전 방식’이 결코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전성을 입증받은 선진 기법이라는 것이 한전의 주장. 대신 한전은 배전공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이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안전수칙 미준수”라며 “제대로 보호구를 착용하고 고압전선을 다루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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