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정신건강관리 ‘구멍’
경찰공무원, 정신건강관리 ‘구멍’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2.08.29
  • 호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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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
끔찍한 사고 현장 수습이 주요 업무인 소방관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이하 PTSD)’가 경찰공무원들에게도 상당히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김종길씨는 최근 ‘정서지능과 사회적 지지가 경찰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전국 15개 경찰서 형사, 수사, 생활안전 등 외근직으로 근무하는 순경 이상 경찰공무원 57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찰공무원 중 73%가 PTSD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0명 중 7명 이상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PTSD의 증상 중에는 무의식 중에 사건 장면을 떠올리는 ‘침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는 관련 대화 등을 꺼리는 ‘회피’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과각성’ 등의 순이다.

김씨는 “반복적으로 외상사건을 경험하면 PTSD가 높게 나타나는데 지구대나 수사업무를 하는 경찰관들의 경우가 증상이 심하다”면서 “특히 50대 경찰관들은 신체적인 한계와 생활스트레스 때문에 PTSD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효율적인 PTSD 관리를 위해 외상사건이 발생한 경우 휴가나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경찰공무원들의 정신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고로 PTSD는 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고 난 뒤 지속적인 공포감 등의 고통을 느끼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이것이 악화되면 공황장애나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약물남용 등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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