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 초기단계인 무인경전철이 기존 전철보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에서 잦은 운행중단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30일과 31일 현재 운행 중인 무인경전철 5개 노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에는 소방방재청 외에도 철도시설공단, 철도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등 관련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방재청은 안전점검 결과 총 44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먼저 전동차 내 CCTV 문제가 노출됐다. CCTV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돼 있더라도 녹화기능만 있어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한 실시간 확인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밖에 역사 및 전동차 내 각종 안전장치의 무단사용에 대한 경고표기가 미흡했고, 역사 화장실에 부적정한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 취객 등이 출입문 비상열림 레버를 조작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2중 안전장치를 도입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비상 시 레버를 쉽게 조작할 수 없게 한다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그리고 지하 승강장의 특별피난계단이 설계에 누락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번 점검을 통해 방재청은 현행 60일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시험운전 기간을 연장하고, 신설노선의 경우 개통 후 일정기간 동안 안전요원을 배치토록 소관부처에 요구했다.
여기에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종합관제실 및 역무실에서 원격제어로 승강장 진입통제시설의 출·입구 개폐가 가능토록 시설기준을 보완할 것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