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 제6회 국제 사회기반시설 안전 컨퍼런스 개최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속가능한 시설물 유지관리’를 주제로 제6회 국제 사회기반시설 안전 컨퍼런스를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시설물 안전시스템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세계 각국의 시설물 유지관리 경험과 선진기술·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건설 및 시설물 유지관리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김수삼 LH 연구원장과 ‘일본 댐의 내진성능 및 평가’에 대한 노리히사 마츠모토 일본 댐 엔지니어링센터 상임고문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서는 ‘스마트 유지관리’, ‘자연재해와 재난예방’, ‘선진진단기법‘, ‘내진성능평가’ 등을 주제로 총 12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의 세션별 강연이 계속됐다.
컨퍼런스와 더불어 이 자리에는 첨단 유지관리 시스템, 진단장비, 보수·보강 기술 등 시설안전 분야의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김경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시설안전 분야에 있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 및 융·복합 기술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진·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통합적인 재난예방 방안과 대응기술이 마련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획·설계 단계부터 유지·관리 전문가 참여해야
이날 강연 중에 김수삼 LH 연구원장의 주제 발표는 관계자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시설안전과 관련된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정확히 짚어냈다는 평을 들었다. 먼저 김수삼 연구원장은 시설안전과 관련된 법·제도가 미비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장은 “시설안전에 대해서는 건설기술관리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으로 나눠져 있고, 이에 따라 안전기준, 점검·진단 실시 범위가 제각각인 것이 현실”이라며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통합적인 제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시설물 유지관리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에 비해 유지관리업체의 기술역량이 미흡한 것도 큰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바로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사회기반 시설이 건축된 지 오래됐고 각종 자연재해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장은 △보수를 위한 재원 부족 △유지·보수 및 개선을 위한 향상된 기술의 부족 등으로 인해 부수 개량을 위해 향후 5년간 2조2천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시설물에 대한 적정한 보수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장은 “안전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적정한 보수시기가 결정돼야 한다”라며 “대규모 보수보다 소규모 보수를 자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계획·설계 단계부터 유지·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작업이 이뤄져야 체계적인 안전 대책이 수립·시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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