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확보와 추가 상승 부담이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의 원인
1월 중순부터 조정을 받던 코스피가 재차 상승을 시도한 2월 중순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약 5조원의 환매가 발생하였다. 이 기간 중에는 하루에 5천억원 이상의 환매가 발생했던 영업일도 이틀이나 있었으며, 대부분의 영업일에 1천억원 이상의 환매가 발생하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잔고가 7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달 동안 전체 잔고의 7%가 환매된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처럼 많은 환매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주가 상승으로 확보한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006년 이후 적립식을 통해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주가 급락기에는 거치식 자금도 상당 금액 유입되었다. 코스피가 1,600 수준을 넘어가면서 이러한 자금들은 환매를 통해 양호한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주가 흐름을 감안한 주식자산의 비중 축소이다. 코스피 1,700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주식시장 반등에서 2번이나 돌파에 실패했던 지수이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은 코스피가 700 수준에 머물 때마다 심리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지금과 유사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2007년에도 코스피가 1,600을 넘어서는 시점부터 꾸준하게 환매가 발생하였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환매 물량은 결국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1,800을 돌파하자 급격하게 줄어들더니 결국에는 큰 폭의 자금 유입으로 반전되었다. 투자자들은 지수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과감하게 주식형펀드의 비
중을 축소했지만, 예상 외의 강한 흐름이 나오자 뒤늦게 펀드 매수에 나선 것이다. 2007년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은 대부분 코스피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이
진행되는 초·중반에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축소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시장이 크게 상승하더라도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얻지 못해온 원인이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중장기적인 시장의 추세가 상승을 마무리하는 국면에서는 환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전체적인 주식자산의 비중을 축소해서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과거 투자 패턴을 살펴보면 그러한 결정들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은 국내 주식시장에 더 머물러야 할 때
지금과 같은 자금 흐름이 성급해 보이는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이 가진 투자 매력 때문이다. 4월 중순 있었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을 비롯해서 점차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MSCI선진
국지수 편입 등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물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내에서 주식자산의 투자 매력은 지속적으로 유지·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연일 가격 하락과 미분양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세금 부담이나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등
을 감안할 때 투자매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매력을 비교하는 지표로 자주 사용되는 'Yield Gap’도 2009년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과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쉽지 않은 상
황에서 경제의 펀더멘탈과 기업의 실적 개선이 좀 더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도 충분히 해볼만한 시기이다. 지금은 서둘러 주식자산의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추가 상승이 나타날 때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정비해야 할 때이다.
1월 중순부터 조정을 받던 코스피가 재차 상승을 시도한 2월 중순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약 5조원의 환매가 발생하였다. 이 기간 중에는 하루에 5천억원 이상의 환매가 발생했던 영업일도 이틀이나 있었으며, 대부분의 영업일에 1천억원 이상의 환매가 발생하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잔고가 7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달 동안 전체 잔고의 7%가 환매된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처럼 많은 환매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주가 상승으로 확보한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006년 이후 적립식을 통해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주가 급락기에는 거치식 자금도 상당 금액 유입되었다. 코스피가 1,600 수준을 넘어가면서 이러한 자금들은 환매를 통해 양호한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주가 흐름을 감안한 주식자산의 비중 축소이다. 코스피 1,700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주식시장 반등에서 2번이나 돌파에 실패했던 지수이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은 코스피가 700 수준에 머물 때마다 심리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지금과 유사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2007년에도 코스피가 1,600을 넘어서는 시점부터 꾸준하게 환매가 발생하였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환매 물량은 결국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1,800을 돌파하자 급격하게 줄어들더니 결국에는 큰 폭의 자금 유입으로 반전되었다. 투자자들은 지수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과감하게 주식형펀드의 비
중을 축소했지만, 예상 외의 강한 흐름이 나오자 뒤늦게 펀드 매수에 나선 것이다. 2007년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은 대부분 코스피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이
진행되는 초·중반에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축소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시장이 크게 상승하더라도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얻지 못해온 원인이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중장기적인 시장의 추세가 상승을 마무리하는 국면에서는 환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전체적인 주식자산의 비중을 축소해서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과거 투자 패턴을 살펴보면 그러한 결정들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은 국내 주식시장에 더 머물러야 할 때
지금과 같은 자금 흐름이 성급해 보이는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이 가진 투자 매력 때문이다. 4월 중순 있었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을 비롯해서 점차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MSCI선진
국지수 편입 등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물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내에서 주식자산의 투자 매력은 지속적으로 유지·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연일 가격 하락과 미분양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세금 부담이나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등
을 감안할 때 투자매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매력을 비교하는 지표로 자주 사용되는 'Yield Gap’도 2009년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과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쉽지 않은 상
황에서 경제의 펀더멘탈과 기업의 실적 개선이 좀 더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도 충분히 해볼만한 시기이다. 지금은 서둘러 주식자산의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추가 상승이 나타날 때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정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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