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2일 가을철을 맞아 최근 5년간 노인운전자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노인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총 56,713건이었다. 이로 인해 2,810명이 사망하고 83,838명이 부상당했다.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연 평균 13%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전체 교통사고 증가 수치와 비교하면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교통사고 100건당 노인 사망자수는 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2.5명과 비교하면 그 수치가 2배나 높다.

노인운전자 교통사고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이륜차, 자전거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나타났다. 또한 날씨가 서늘해져 야외 활동하기 좋은 9월~11월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29.7%)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운전자 중에서도 70세 미만의 운전자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사고가 많이 났고,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이륜차, 자전거, 농기계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 차종 중에서도 이륜차, 원동기장치 자전거, 자전거 등은 역주행 등의 중앙선 침범 사고를 많았고,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은 상대적으로 신호위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노인운전자는 다른 연령층의 운전자들에 비해 신체적 기능이 약하고,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고령사회에 대비하여 노인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 시설물의 개선과 노인운전자의 신체기능 저하 등을 고려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