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건강 저해, 환경오염 등의 주범으로 꼽혀온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하 VOCs)을 감소시키기 위해 대형 조선업체들이 앞장선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대형 조선업체 6개사와 ‘조선업종 VOCs 저감을 위한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하고, VOCs의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은 제도적으로 대기배출시설에서 제외돼 있는 조선업 도장시설에 대한 조선업체의 자발적인 VOCs 저감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에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 조선해양, 현대 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협약체결 내용에 따르면, 참여기업들은 VOCs 총 14,896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협약 참여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도장공장 신축, 도료 사용량 관리 시스템 개선, 저감시설 설치, VOCs 저함유 도료 사용, 현장교육 등 다양한 저감수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총 2,3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들 사업장의 VOCs 저감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 지원, 지도·점검 면제, 우수사업장 표창 등의 인센티브가 그 대표적인 예다.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VOCs 저감이 결과적으로는 조선업계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근로자와 지역주민 건강보호, 지역환경보호 및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