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화재가 발생한 방보다 옆방에서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화재 삼성방재연구소는 지난 20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노래방 실물화재 재연실험’을 진행한 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불이 난 방과 옆방의 가스 측정량을 비교한 결과 옆방의 산소농도는 더 낮고,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는 2배 이상 높았다.
불이 난 방의 경우 산소농도가 13.99%, 일산화탄소 농도가 0.58%, 이산화탄소 농도가 3.95%였지만, 옆방은 각각 11.49%, 1.03%, 7.85%로 나타났다.
음량 낮은 화재경보기도 문제
또 한 가지 문제점은 화재경보기의 음량이었다. 화재경보기가 노래방기기보다 음량이 낮아 사고 발생 시 옆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최영화 삼성방재연구소 연구원은 “내년부터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실시돼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지만 신규 업소만 해당돼 기존 업소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업주의 안전의식 제고와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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