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민 100여 명이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에 기준치 이상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월계동 907번지 일대는 대기 중에 평균치인 최고 140ｍ㏜/hr 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상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지역 인근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역학조사에 나선 단국대 산학연구단 하미나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계2동 주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에는 주민의 1%에 해당하는 100여 명이 연간 1ｍ㏜ 이상 피폭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연간 1ｍ㏜ 이상 인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면 1만∼10만 명 중 한 명꼴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월계동 주민 1,000여 명을 향후 50년간 추적·관리할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환경보건 문제를 총괄할 담당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도로 주변의 주민 1,000여 명을 중심으로 추적·관리를 위한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