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안전성 조사 실시
중금속이 검출된 어린이용 책가방, 감전 위험이 있는 헤어제품 등 안전을 위협하는 48개 생활용품이 전격 리콜 조치된다. 지난 19일 기술표준원은 어린이용 책가방, 재생타이어, 승차용 안전모, 스테인레스 수세미, 우산 및 양산, 전기머리인두, 다리미 등 341개 제품을 대상(공산품 176개, 전기용품 165개)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어린이 책가방, 유해물질 최대 280배 검출
안전성 조사결과, 어린이용 책가방 7개, 재생타이어 1개, 승차용 안전모 2개, 수세미 12개, 우산 23개, 전기머리인두 1개 및 모발 말개 2개 등 48개 제품이 소비자 안전에 위해가 있다고 판단, 리콜 조치됐다.
리콜 조치된 어린이용(14세 미만) 책가방 7개 제품은 제품 표면, 각종 장식부분, 지퍼 등에서 중금속(납, 카드뮴) 및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보다 3.1배에서 최대 284.7배 초과 검출됐다.
또, 재생타이어 1개 제품은 타이어의 유연성(기준치 보다 경도 초과, 신장률 미달)이 낮아 타이어 파손 가능성이 있었다. 승차용 안전모 2개 제품은 충격흡수성이 기준치에 미달되어 안전사고 발생 시 머리에 충격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스테인레스 수세미 12개 제품은 녹 방지를 위한 크롬(Cr) 함량이 낮아 물과 접촉 시 녹이 발생할 수 있었다. 또 우산은 57개 조사대상 제품 중 23개 제품에서 바람이 부는 경우 뒤집어지고, 손잡이와 캡이 잘 풀리거나 대가 부러지는 결함 등이 발견됐다. 특히, 제조사, 제조년월 등 표시사항이 누락된 제품을 포함하면 조사대상 중 불량제품은 72%에 달했다.
전기 머리 인두 1개, 모발 말개 2개 등 전기 헤어 제품 3개는 임의적 구조 변경과 부품 변경·누락으로 인해 감전의 위험이 있었다.
기술표준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위해성 정도가 높은 책가방, 수세미, 우선, 모발 말개 등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며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내년 조사 시에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어린이 용품에 대해서는 업체에 안전기준의 준수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 사이트에 공개했다. 아울러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해당제품 바코드 등 제품 정보를 등록하여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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