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해 평균 6,847건 산악사고 발생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산행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는 산악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사고에 대한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일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산악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07년 5,096건이던 산악사고는 ▲2008년 6,492건 ▲2009년 7,105건 ▲2010년 7,718건 ▲2011년 7,826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이를 볼 때 한해 평균 6,847건, 하루 평균 19건 꼴로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전체 산악사고 가운데 9월과 10월 두 달 동안에는 전체의 25%가 넘는 2,000여 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에 따라 탈진, 호흡곤란, 마비 등을 겪는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임의대로 산행하다 겪는 조난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산행인구 증가와 더불어 산악안전사고가 늘어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가을 단풍철 산악사고 구조·구급 특별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적으로 산악위험지역의 안전표지판 및 안전시설 노후화 상태를 점검해 보수한다. 또 산악사고 다발지역에 대해 취약대상 관리카드를 작성, 유사시 대피장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지점을 정비하고 유사시 소방헬기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단풍철 기간에는 등산로 일대에 구조 구급대와 상비의약품을 전진 배치하고, 산악사고 및 산불예방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산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확인한 뒤 119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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