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소방서 가좌119안전센터 이흥진 소방사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 누구나 따뜻한 가슴으로 고향을 느끼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떨어져 지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명절이 더욱 기다려진다. 보고 싶었던 가족들과 정을 쌓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차례와 손님 맞이용 음식을 미리 만들고 준비하는 일이 많아진다.
또 차례 후 성묘길, 귀성길의 이동 중에 음식물을 차량 내에서 장시간 보관하는 사례도 많다. 이때 음식물 보관 과정에서 주의를 소홀히해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식중독이란 음식물 섭취 이후 세균 및 세균 독소, 화학물질 그리고 바이러스 등에 의해 구토, 설사, 복통의 증상이 발생하는 일련의 증후군이다. 식중독의 치료는 식이 요법 및 수분, 전해질의 보충이 기본이다.
심한 설사와 복통이 있는 경우엔 탈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진정제, 지사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세균성 설사에서는 오히려 균의 침습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건강한 명절을 보내려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식중독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소개하는 ‘올바른 식품 취급 관리요령’을 숙지해서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
우선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오랫동안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또 귀성길, 차 안에서 오래 보관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일회용 장갑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과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분리하여 취급해야 한다.
그리고 채소류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냉동식품이나 식육 조리 시에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최근 이상기후 탓에 고온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서 세균의 번식도 더욱 활발해졌다. 이로 인해 주변 환경에 존재하던 식중독 균, 노로바이러스 등이 지하수로 침투하거나 채소류 등에 옮겨지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은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 성인은 감염 후 1~3일 내 자연치유 되지만, 어린이·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끓인 물 또는 안전한 식수를 음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조리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 기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세척하며 85도 이상 끓는 물에서 1분 넘게 소독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전염이 가장 잘 된다. 심지어 회복 후 3일 이후(최장 2주일)에도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니 방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최소 3일 동안은 음식을 조리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식중독은 철저한 위생관리가 최고의 예방법이다. 우리 모두가 ‘식중독 예방수칙’을 습관화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추석 연휴를 보내자.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