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사상자 집중증가…안전운전 당부·법규위반 단속
연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기간은 가을철 행락 시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경찰청은 1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월부터 11월 30일까지를 ‘행락철 교통안전 주의기간’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차량의 행렬 운행 등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행락철을 맞아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행락철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운전자와 승객들의 안전불감증이 교통사고 증가의 주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맞이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는 10월과 11월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2009년부터 3년간 10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18.6명, 11월은 17.5명으로, 각각 연평균 15.2명을 웃돌았다.
특히 행락차량으로 주로 이용되는 전세버스의 사고 역시 이 기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관광버스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0.29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평균(0.13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이 기간은 화물차량 사고도 유독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화물차량 사고로 인한 하루 평균 사상자 수는 9.4명으로 전체 평균(5.4명)보다 1.7배 많았다. 20명 이상 다치거나 3명 이상 사망한 대형 교통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안전교육, 위험도로 안전진단 및 시설 보강, 버스 내 소란행위 및 안전띠 미착용 단속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수학여행과 야유회를 많이 떠나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각 학교와 전세버스 업체 등에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서한을 발송했다”라며 “전세버스 내에서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를 벌이거나 안전띠를 매지 않는 위법행위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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