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 창출 행안부에 개선 요구

지난해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은 기업이 선정돼 발표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건강연대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지난 27일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행사에서 산재사망자가 많은 기업들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7월 경기 의정부 경전철 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해 14명이 건설사업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 중에서는 대림산업 9명, 경남기업·서희건설·쌍용건설·현대산업개발 각 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 중 1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6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캠페인단을 밝혔다.
또 캠페인단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희망근로를 통해 27명이 사망하고 2,372명(산업재해 1,905명)이 부상을 당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캠페인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희망근로 재해율은 1.5%로 전체산업재해율 0.7%보다 2배 이상 높았다”며 “정부가 단순히 일자리만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행안부에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료에 대해 노동부의 공식 통계상 2009년 한 해에 2,181명의 노동자들이 산재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이러한 통계 수치는 한국의 기업들이 산재사망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조치 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방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캠페인단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산업재해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들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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