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2009년 발암물질진단사업 결과 발표

전국 금속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 중 37% 이상이 발암물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속노조는 “전국 17개 금속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을 조사한 결과 무려 7.6%가 혈액암, 폐암, 후두암, 신장암, 유방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전 세계적으로 1천 종이 넘는 물질이 발암성 물질로 판명됐는데 우리 정부는 단지 56개 물질만 발암물질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요구했다.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2010년부터 전 사업장에 대한 발암물질진단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현장과 일상생활에서 발견된 발암물질의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해 우리나라의 모든 시민과 노동자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속노조는 앞으로 국내사례는 물론 해외의 직업성 암 산재인정 사례 연구에도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어떤 공정에서 어떤 물질로 어떤 암들이 산재로 인정됐는지 찾아내고, 국내의 직업성 암 인정기준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조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직업성암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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