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백혈병 사망자 등 5명 산재신청
최근 잇단 직원들의 백혈병 발병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S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또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나와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인 반올림은 12일 “S전자의 기흥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여직원이 서울의 한 병원에서 백혈병 판정을 받고 지난 9일부터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전자 측은 “이 여직원은 2007년 연구실에서 잠깐 동안 불량 처리된 반도체 제품 테스트 업무를 맡아왔을 뿐이고, 2007년 이후에는 사무실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해왔다”라며 업무 연관성을 부인했다.
다만 S전자측은 복지규정 등에 따라 백혈병 투병중인 해당 여직원의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반올림은 13일 서울 금속노조 본부에서 S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일하다 병을 얻은 근로자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된 수많은 화학물질 때문에 노동자들이 병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근로복지공단으로 이동해 S전자 출신 백혈병 사망자 등 5명에 대해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참고로 S전자측은 커지고 있는 백혈병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외 전문기관들과 작업환경에 대한 재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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