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폭발사고, 구미산단 안전성 논란 ‘재점화’
이번에는 폭발사고, 구미산단 안전성 논란 ‘재점화’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3.03.13
  • 호수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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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 유관기관별 특단의 대책 마련 주문

 


일주일새 3건의 사고 연이어 발생, 경북도청 긴급 대책회의 개최

경북 구미시에서 일주일간 3건의 사고가 발생, 다시금 지역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8시21분께 경북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서부지점의 벙커C유 옥외 유류저장소에서 일어났다. 출하를 위해 벙커C유를 탱크로리에 옮겨 실은 다음 탱크로리가 현장을 빠져 나간 뒤 20만ℓ 저장 규모의 옥외 유류저장소 상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 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유류저장소 상부에 있던 뚜껑이 날아간 뒤 안에 남아 있던 벙커C유 4,000ℓ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탱크 내에 유증기가 발생한 상태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탱크 위에 유증기를 배출하도록 설치된 파이프가 막히는 등의 이유로 제기능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틀 전인 지난 5일 오전 8시50분께 경북 구미공단 내 모 화공약품 제조업체에서는 염소가스를 가스통에 충전하던 중 액화 염소 1ℓ가량이 누출됐다. 사고 당시 누출된 액화염소는 공기와 만나 기화되는 과정에서 염소가스로 바뀌어 팽창해 400여ℓ로 늘었다. 이 사고로 직원 1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를 받았고 인근 업체 직원 등 160명이 진료를 받았다.

또 앞서 지난 2일에는 모 반도 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혼산이 60ℓ가량 누출됐다.

이처럼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구미 산단지역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노동계와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발생했던 불산사고와 연결지으면서,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산단의 전반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지자체와 관계부처에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7일 경북도청은 김관용 도지사가 직접 주재한 가운데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포항·구미·경산 산업단지관리공단 등 9개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도청은 향후 재발방지 대책과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공조체계 등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일련의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결과로 행정기관은 물론 유관기관, 기업체, 사업장의 취급자에 이르기까지 보다 높은 안전의식과 관리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시 우선적으로 주민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각 기관별로 사고발생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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