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안전성 높아질 전망

서울시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막는 가림막(방진막)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방진막은 대형 건설 공사현장에서 천공기로 땅을 뚫을 때 나오는 비산먼지가 주변에 확산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진막을 설치·해체하는데 통상 2~3일 정도가 소요되다보니, 이에 대한 설치를 기피하는 현장이 일부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바로 이번에 서울시에서 개발한 ‘원스위치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방진막의 설치·해체가 단 10분 만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곤파스, 말로, 데무 등 3개 태풍이 한반도를 스쳐간 지난 2010년 8~9월에는 악천후로 인해 방진막을 해체해야 하는 긴급 상황이 빈발했다”라며 “하지만 곧바로 해체가 어려워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공사현장 안전관리 강화, 환경개선, 예산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 개발 전에는 방진막의 설치 및 해체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태풍 등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기상악화 예보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방진막을 설치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투입하거나 근로자가 20~30m 높이에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 사라지면서 건설현장의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종합운동장역 917공구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소요예산이 종전(4,500만원)보다 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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