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 활용해 공동·함몰 규모 파악

도로침하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대형 최첨단 장비가 도입됐다.
서울시는 갑작스런 도로침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GPR, FWD 등 첨단장비를 도입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도로침하·공동 발생의 주요 원인은 도로포장면 하부에 상․하수도 파손으로 인한 토사유실과 지하철 등 지하공사 시행시 되메움재 다짐불량 등을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도로 포장면 아래를 조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주로 사람의 경험에만 의존해 왔다. 도로침하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던 것이다.
이에 시는 GPR과 FWD 및 로드스캐너 등 첨단장비를 도입해 눈으로 가늠할 수 없는 도로 포장면 아래의 지반상태까지 꼼꼼하게 분석하기로 했다.
참고로 GPR(Ground Pene trating Radar), FWD(Falling Weight Deflectometer)는 지반상태 조사장비로 도로에 발생할 수 있는 공동이나 함몰의 규모를 파악하는데 쓰인다. 이들 장비는 지난 1월 처음 도입돼 서울시 도로조사에 활용 중이다. 실제 지난 1월23일 강서구 가양동 인근 양천길에서 도로침하로 인한 관광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시는 사고 원인 파악에 GPR과 FWD를 활용한 바 있다.
로드스캐너 장비 활용해 3년 주기 전수조사 실시
또 이달부터 도로조사에 본격 투입되고 있는 로드스캐너는 교통흐름에 방해 없이 주행하면서 도로의 균열, 소성변형, 평탄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수가 시급한 정도에 따라 도로정비 우선순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시는 로드스캐너를 활용해 앞으로 서울시 도로1,188km에 대해 3년 주기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석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도로침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로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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