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뇌경막하혈종의 원인과 치료법
만성 뇌경막하혈종의 원인과 치료법
  • 승인 2013.03.13
  • 호수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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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최선길 원장
머리부위 충격으로 출혈이 생겨 일정기간이 지난 뒤 수족마비,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뇌경막 하혈종. 아직까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질환인 탓에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몰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참고로 뇌경막 하혈종이란 뇌경막 아래에 고인 핏덩어리를 말하며, 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3일에서 3주내에 드러나는 아급성, 3주후에 나타나는 만성으로 나뉜다.

특히 만성 경막하혈종의 경우 충격으로 인한 출혈이 조금씩 진행돼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데 이때 외상이 가벼워 외상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보통 노년층, 알코올 중독자, 간질 환자에게서 발생빈도가 높다.

노년층이나 알코올 중독자는 뇌 위축에 의해 교정맥의 울혈 및 확장으로 혈관의 긴장도가 증가돼 있다. 더욱이 고령에 따른 정맥 자체의 취약성 때문에 가벼운 머리 충격으로도 교정맥이 쉽게 파열돼 혈종이 형성된다.

만성 뇌경막하혈종은 처음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피가 어느정도 서서히 고여 뇌조직을 누르게 되면서 지속적인 두통, 구토, 경미한 편마비, 언어장애를 발생시킨다. 특히 노인에게서는 성격 변화, 기억력 장애, 의식 장애,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 노인성 치매, 정신병, 뇌졸중, 뇌종양으로 오인하기 쉽다.

점차 혈종의 양이 증가하면 뇌 허니아(탈출)를 일으켜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경막하혈종과 동측의 동공이 산대되고 반대측 편마비 증상이 진행되는데 이런 경우는 응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머리를 다친 뒤 3주 이상 경과해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만성 뇌경막하혈종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검사는 뇌 CT 촬영이나 MRI 검사이다.

드물게 자연 치유가 됐다는 보고도 있으나 뇌손상이나 후유증을 줄이려면 조기에 수술을 하여 혈종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 방법은 주로 천공배액술을 많이 이용한다.

수술을 하면 보통 약 75%가 치유되는 편이다. 만약 수술 전 의식이 청명했다면 수술 성공률은 더욱 더 높아진다. 그러나 수술 뒤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는 뇌 CT 촬영이나 MRI 검사를 통해 재검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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