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과 실천이 곧 안전
작은 관심과 실천이 곧 안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05.19
  • 호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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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afe@safety.or.kr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전기초자는 LG 디스플레이와 일본의 NEG(Nippon Electric Glass)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NEG로부터 공급받은 TFT-LCD 글래스를 가공하여 LG 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기업문화 및 안전관리가 공존하고 있는 이곳은 독특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설립이후 지금까지 무재해 사업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양국의 문화 및 안전관리체계가 큰 문제없이 잘 융화된 데에는 이곳 김명규 안전관리자의 힘이 크다.

2005년 파주전기초자의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곳 200여 근로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명규 안전관리자를 만나 그만의 안전 철학을 들어봤다.

Q. 안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전이란 안전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나 어느 누가 봤을 때도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신의 일상적인 삶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바로 안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특별한 행동을 하거나 전문적인 점검을 실시해야만 안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안전은 이처럼 우리의 삶과 구별지어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안전은 늘 우리 삶과 함께 하고 있으며 전혀 어렵거나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 정리정돈이나 작업절차 준수 등 조그만 관심과 실천이 바로 안전인 것입니다.

Q. 평소 근로자분들께 강조하시는 점은?

‘기본을 준수하자’입니다. 기본이란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 이 정도는 지키자고 약속한 안전테두리입니다. 하지만 이 최소한의 약속조차 시일이 지나갈수록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일반적인 현실입니다.

이는 근로자분들이 처음 작업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을 잊고 지시에 의한 준수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로자분들께서는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내 자신과 가정을 위해서 안전을 한다는 것을 늘 마음에 되새기시고, 처음 배웠던 그 기본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Q. 안전관리자로 일하시면서 꼭 해보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공사작업에서의 안전보건매뉴얼(PEG 공사표준화 작성)을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제조업에서의 안전관리와 공사작업에서의 안전관리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처음 안전관리업무를 배웠을 때 무척 힘들었었습니다. 지금은 대한산업안전협회 관계자분 등 외부 전문가분의 협조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알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신규채용자 교육, 안전작업허가서 작성, 공사 시설안전 규정 등 공사작업에 대한 자체적인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작성·완료하여 차기 공사 업무가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Q. 동료 안전보건관리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업장에서는 생산활동이 중심인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안전은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만 지켜지고 있으며 많은 근로자분들이 안전을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안전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보건을 담당하는 관리자분들이 자기 업무에 대한 소신을 확고히 갖고 계셔야만 합니다.

또 경영진이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근로자들이 기본을 준수하겠다는 안전의지를 갖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쓴소리를 감내해 낼 줄 아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안전은 잘해야 그만”이라는 등 저희를 기운 빠지게 하는 말을 듣더라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모든 걸 포용하는 부모님의 마음가짐을 갖고 우리가 변함없이 안전을 선도해 나간다면 경영자와 근로자의 안전의지는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입니다. 안전보건인 여러분 모두 함께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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