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인

(주)화인은 전남 광양 포스코 제철소 내에서 크레인, 굴삭기, 휠로더, 무인로더 및 각종 설비를 이용해 슬래그(Slag)를 처리하고 있는 전문 외주업체다.
이와 같은 공정에 따라 폭발,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화인은 2010년 7월 1일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2배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밑바탕에는 이곳 113명의 임직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남다른 안전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안전의식은 안전보건 측면에서도 매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전사적으로 금연 프로그램을 시행해 지난해 전남 광양시로부터 ‘담배연기 없는 기업’을 수상한 것이다. 위험천만한 제철소 환경 속에서도 확고하게 안전보건 문화를 구축해 모범이 되고 있는 (주)화인을 찾아가 봤다.
안전의식 제고에 매진
이곳은 2011년 KOSHA18001, 2012년 ISO14001·9001 통합인증 등을 획득했다. 그만큼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는 것이다. (주)화인은 이를 기반으로 사고예방 100일 작전, 안전멘토링 제도, 안전행동 관찰(SAO), 위험성평가, 안전성과분석 회의 등 매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일안전관리제도는 눈길을 끈다. 이는 현장 근로자들을 ‘일일 안전관리자’로 지정해 직접 안전조회 및 점검, 위험요소 발굴, 근로자 계도 등의 활동을 하게끔 하는 제도다. 넓은 시각에서 안전을 바라볼 수 있게 하면서 근로자들이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5개의 작업을 선정해 △위험발굴·개선계획 수립 △개선 및 위험관리활동 △주기적인 관리상태 점검 △표준화 및 피드백 등의 ‘PDCA’(plan, do, check, action) 형태의 집중적인 위험관리활동도 펼치고 있다.
안전 계몽운동과 교육 활발히 전개
이곳 안전관리는 면모는 근로자들이 안전을 생활화, 습관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곳에서는 10대 안전철칙을 제정·실시하고, 3ZERO(안전사고, 설비사고, 품질사고 ZERO)를 위한 100일 집중작전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또 매월 19일에는 ‘자율안전 다짐 선언식’을 개최하고 20~30일을 안전강조주간으로 지정하는 등 안전에 대한 계몽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도 하다.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법정 안전교육 외에도 강사 초빙교육, 우편원격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특히 신입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안전멘토링 제도를 실시해 집중적으로 교육·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안전경영, 무재해의 원동력
“안전은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안전을 실천해나간다면 분명히 안전한 일터는 조성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안전한 행동이 습관화된 ‘화인人’을 적극 육성해 진정한 무재해 현장을 구현해나갈 것입니다”
김재시 (주)화인 대표이사가 얼마나 안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이런 인식을 김 대표만이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래철 전무이사, 김홍묵 본부장 등 경영진 모두가 안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또 KOSHA18001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배상권 안전관리자는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의 안전관리 업무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즉 이곳은 경영진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 안전관리자의 열정, 직원들의 안전 생활화 등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않지만 전국의 어느 사업장보다 확고한 안전문화가 정착된 (주)화인. 이곳의 안전관리가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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