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안전사고 매년 3천여건 발생
어린이집 안전사고 매년 3천여건 발생
  • 김효선 기자
  • 승인 2013.03.20
  • 호수 18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CTV 설치·보육교사 안전교육 강화해야
최근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안전사고 건수는 2009년 3,646건, 2010년 3,415건, 2011년 2,992건, 지난해 2,485건 등으로 매년 3천 건 내외로 일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사망사고는 11건, 12건, 8건, 10건으로 나타났다.

부딪힘·넘어짐 사고 가장 많아

경기도가 조사한 도내 어린이집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에만 총 558건이 발생했다.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부딪치거나 넘어져 다친 경우가 3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24건), 떨어짐(21건), 화상(20건), 통학버스 사고(17건)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달 안산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먹일 피자를 가위로 자르려다 20개월 된 여아의 손등의 피부를 함께 자르는 사고가 있었다. 부상이 심해 피부 이식수술까지 받았지만 아물지 않아 이식부위 색깔이 다른데다 손가락도 잘 구부러지지 않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으로 어린이집 수는 크게 늘고 있으나 안전사고 예방 등에 관한 관리감독은 미비해 어린이집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사건·사고가 일어났는지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기만 할 뿐이다.

정부는 영유아의 안전과 보호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이집 내부에 CCTV 설치를 권유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CCTV 설치가 사실상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전체 6,182개 어린이집 가운데 20.3%인 1,252곳만이 CCTV가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8일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어린이집 내부에 CCTV설치를 1대 이상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어린이 통학버스에도 주행자료 자동기록장치(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안’을 여야의원 11명과 함께 공동발의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어린이집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보상 문제를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어린이집의 안전공제회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육시설 교사와 학부모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유아교육 전문가는 “학기 초가 되면 아이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적으로 예민한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학부모들도 자녀들에게 생활 속에서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