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가 세대간 갈등 조장
디지털 격차가 세대간 갈등 조장
  • 김효선 기자
  • 승인 2013.03.20
  • 호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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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가치관 특성 파악해 소통방식 마련해야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가 광범위하게 보급됐지만 세대별로 미친 영향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대 간 갈등이 조장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전국의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디지털 콘텐츠 이용 실태, 디지털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소통방식 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디지털세대와 기성세대의 사고 및 행동양식 비교연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대별로 디지털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의 경우 소유나 이용빈도, 몰입정도 면에서 20대가 단연 적극성을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예로 연령이 높을수록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한 비율이 낮았고, 가입한 SNS의 숫자 또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호영 KISDI 미래융합연구실 연구위원은 “디지털세대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자신들의 경험을 축적하며 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세대 간의 디지털 격차와 소비하는 콘텐츠의 차이는 세대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디지털 세대들은 기성세대의 가치관, 행동양식과 대립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들 세대 간의 소통 단절과 갈등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세대는 현실적, 기성세대보다 돈·권력욕 높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을 각 세대별로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대는 60대보다 삶에서 돈이 중요하다는데 평균 0.31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권력의 중요성 항목에서도 10대의 점수는 50대, 60대보다 각각 0.31점, 0.32점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각 세대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알아볼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금 20대는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 ‘40대는 대의명분을 중시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권에 충실하다’는 질문에 87.1%, 85.1%가 ‘그렇다’고 답했다. 50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8%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희생한 세대’라고 대답했다.

한편 나이가 많을수록 우리나라를 안전한 사회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비교해 볼 때 30대, 40대, 50대, 60대 등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학교 폭력, 묻지마 범죄 등의 피해자들이 어린이·청소년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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