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건강검진, 사후관리 등 전무
학교급식 종사자들 상당수가 근골격계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도 소속 학교급식 종사자의 업무상 질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근로자건강센터에 따르면 일선 학교급식현장의 관리자와 종사자 대부분이 근골격계질환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이들은 예방활동, 실태조사, 건강검진, 사후관리 등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광주의 경우 3,000여명의 학교급식 종사자가 있지만, 단 1차례도 근골격계질환과 관련한 안전보건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교육청, 학교급식 현장 관리자, 종사자 등이 모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로자건강센터의 한 관계자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김치 담기 등 단순반복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 뇌심혈관, 소음성난청, 고열 등 다양한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예방, 교육, 건강검진, 사후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에 대한 건강교육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광주시와 교육청, 광주지방노동청, 학교급식종사단체, 직업환경 전문의 등이 함께 문제점 개선과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근로자건강센터는 건강관리에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곳으로 고용노동부가 전국 5개 지역(광주, 인천, 안산, 창원,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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